교포 살이
드디어 쌀밥이다!!
jywind
2010. 9.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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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얘기가 아니다. 고깃국(이 아니라 사실은 미역국)은 진작부터 먹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쌀밥이었다. 보통 안남미(?)라고 부르는 길쭉한 쌀을 그것도 냄비에 끓여 먹으려니 시행착오가 여러 번 있었다. 설익은 밥을 버릴 수 없어 다시 익혀 먹기도 했다. 그런 시절을 마치게 된 것은 밥솥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별 것 아니던 것이 이국땅에 오니 큰 일이 된다. 밥을 안 먹어도 사실 문제는 없었다. 김치도 마찬가지였다. 빵으로 사는데 적응이 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빵이야 토스터가 굽지만 맨 빵만 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잼도 바르고 계란도 구워넣고, 게다가 돈 좀 아껴 보겠다고 점심 도시락까지 싸는 날은 아무리 서둘러도 밥 먹고 점심 준비하는데 40분은 족히 걸린다. 한인 마켓에서 쌀이랑 김치, 밥솥, 오뎅까지 사다 놓으니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부터는 아침에 그렇게 부산 떨지 않아도 밥솥의 밥 꺼내고 김치랑 김이랑 계란이라도 하나 구워 먹으면 될테니 말이다. 아침만 먹나. 저녁도 밥으로 먹지. 하하하~~
사실 빵으로 좀 버텨보려 생각을 했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식으로 살아야지.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고, 떠먹는 요구르트와 베이컨, 계란 먹고 다니는 생활에 적응이 되는 중이었다. 그런데 문득 진 선교사님과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왜 선교사님들이 네팔에 한국 밑반찬 거리를 많이 사가시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가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했다. 선교사님은 잘 먹어야 선교도 잘 하는 것 아니냐는(현재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한국에서 먹던 대로, 별로 비싸지 않게, 게다가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면, 굳이 빵식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빵으로 좀 버텨보려 생각을 했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식으로 살아야지.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고, 떠먹는 요구르트와 베이컨, 계란 먹고 다니는 생활에 적응이 되는 중이었다. 그런데 문득 진 선교사님과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왜 선교사님들이 네팔에 한국 밑반찬 거리를 많이 사가시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가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 했다. 선교사님은 잘 먹어야 선교도 잘 하는 것 아니냐는(현재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한국에서 먹던 대로, 별로 비싸지 않게, 게다가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면, 굳이 빵식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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