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살이
오래된 친구만큼 좋은 게 있을까
jywind
2010. 10.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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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 영상이와 오늘 통화를 했다. 이제 박사과정을 거의 마쳐가는데, 몇 년 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참 반가웠다. 통화 끝나고 보니 장장 40분을 통화했다. 그 동안 지나왔던 이야기, 공부, 결혼, 애기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지루하지가 않다. 영상이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자기 말로는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 한다. 나도 며칠 전 흰머리 몇개를 새로 발견했는데, 뽑아줄 아내가 없어서 좀 난감했다. 팔이 잘 안 닿는 부분이라... 내 목소리는 영상이 말로는 좀 바뀌었단다. 점잖아졌다고 한다. 대학 졸업하고 10년이 더 지났으니 목소리도 나이를 좀 먹었겠지만, 아마 목사라는 직업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동기 중에서 유학하는 사람은 70명 중에 우리 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더 반갑기도 했다.
학교에 다닐 때 내가 특히 영상이를 더 좋게 생각했던 건, 바른 말을 할 줄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순진하고, 나보다 겁도 많은 친구이지만, 내가 뭔가 잘못 하고 있을 때 그 잘못을 짚어줄 줄 아는 친구였다. 보통 사람들은 관계를 망칠까봐 좋은 얘기만 하게 된다. 그렇지만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얘기를 해줄 용기가 필요하다. 영상이의 지적에는 다른 사람의 지적에서 느낄 수 있는 잘난 척 대신 걱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는, 실수 할 수 있다는 염려. 그래서 그 지적이 싫지가 않았다. 그후로 그렇게 필요한 지적을 해주는 친구를 별로 만나지 못했다. 아마 그래서 오늘 전화 통화가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학교에 다닐 때 내가 특히 영상이를 더 좋게 생각했던 건, 바른 말을 할 줄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었다. 순진하고, 나보다 겁도 많은 친구이지만, 내가 뭔가 잘못 하고 있을 때 그 잘못을 짚어줄 줄 아는 친구였다. 보통 사람들은 관계를 망칠까봐 좋은 얘기만 하게 된다. 그렇지만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얘기를 해줄 용기가 필요하다. 영상이의 지적에는 다른 사람의 지적에서 느낄 수 있는 잘난 척 대신 걱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는, 실수 할 수 있다는 염려. 그래서 그 지적이 싫지가 않았다. 그후로 그렇게 필요한 지적을 해주는 친구를 별로 만나지 못했다. 아마 그래서 오늘 전화 통화가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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