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살이

미국에서도 제비는 박씨를 물어올까

jywind 2011. 7. 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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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땅에서 보리라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이 있다. 매미와 소나무도 그랬다. 생각이 짧아서 그런가보다. 제비도 그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 가려고 차를 타러 나가니 Carport 지붕 밑에 제비 둥지가 있었다. 제미 애비와 어미는 내가 제비 새끼들을 해하려 한다 생각했는지 주위를 날아다니며 경고의 울음소리를 그치지 않는다. 신기했지만 그 녀석들을 생각해서 그냥 갈 수 밖에 없었다.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니 더위에 지쳐 새끼들이 추욱 늘어져 있다가 차문 닫는 소리에 놀라 펄떡거린다. 쇠로 된 지붕 밑에 자리를 잡은 녀석들이 가여워 보였다. 낮이면 더위가 장난 아닐텐데. 아이들을 데려나와서 보여주니 너무나 신기해한다. 나도 제비 새끼를 그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주는 광경까지 보았다.
  미국에서, 그것도 한여름에 둥지 튼 제비를 보니 참 신기하다. 이래저래 GR에서 새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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