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살이

전통 속의 성탄절

jywind 2011. 12. 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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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다니는 교회의 성탄 예배에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다. 예배 중간에 네덜란드어(Dutch)로 찬양하는 순서가 있었다. 할 수 있는 분들은 앞으로 나오라고 인도자가 안내를 하니 연세가 지긋한 교인분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가신다. 네덜란드어로 한 번 부른 후에는 같은 찬양을 영어로 다같이 불렀다. 네덜란드어로 부르는 순간, 익숙해졌던 우리 교회의 예배 분위기가 약간 달라진 느낌이었다. 온 세계가 즐거워 할 소식을 함께 나누는 날이 바로 성탄절이구나, 성탄절은 오랜 세월을 두고 세대에서 세대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해져 온 소식이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우리 나라에서도 성탄 예배에 전통이 깃든 성탄 찬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꼭 성탄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은 몇 십년 전에 부르던 찬양을 하면서, 연로하신 성도님들이 찬양을 이끌어주시고 젊은 사람들도 배우면서 같이 부른다면 어떨까. 젊은 사람들만 알고 따라갈 수 있는 새롭고 빠른 찬양만 있는 예배에 익숙해진 사람이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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