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념 크리스천이란?

jywind 2013. 1. 2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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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槪念] 【명사】 (1) [철학]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종합하여 얻은 관념. (2) 어떤 사물에 대한 일반적인 뜻이나 내용.
- 개념 없다: (사람이) 생각이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다. (출처: 다음 사전)

  원래 개념이란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을 뜻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일반적인 '생각'의 의미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생각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개념 없다'라고, 그래서 개념을 '탑재'해 주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려서 다시 집어넣어주기는 불가능하겠다고 말하기 시작한지 꽤 되었다.

   오늘 인터넷 신문들을 훑다보니 '개념 연예인'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 그 중에 개념 연예인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다.

  "이효리의 활동을 중심으로 보면 개념 연예인의 모습은
    △정치·사회적 이슈마다 균형감 있는 의견을 피력하고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데서 드러난다."

  개념 있는 연예인이란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의견을 솔직, 용감하게 표현할 줄 알고, 사회에서 힘없고 소외된 이들을 생각할 줄 알며, 자신의 이미지를 위한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국민적인 합의에 이른 정의가 아니니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이러한 연예인들에 대해 국민들은 호감을 표하며 젊은이들은 '개념'이 제대로 박힌 연예인으로 본다.
  그런데 개념 연예인의 특징들을 가만히 보니 사실 이건 크리스천의 특성이어야 하지 않나 싶었다. 특히 최근 정치적으로 극도로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는 일부 크리스천들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게다가 성경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관심이 당대의 사회적 약자이던 (지금도 그렇다) 고아, 과부, 외국인에게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다.

  아마 '무슨 소리냐? 그게 거룩한 삶이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에게는 레위기 19장 일독을 권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로 시작되는 레위기 19장은 '거룩함'에 대한 장이다. 그런데 이 장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사회적인 약자인 가난한 사람, 거류민 (외국인)에 대한 사랑 실천의 명령들이다. 특히 18절의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께서 온 성경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하신 말씀에 다시 나타나며(마 22:39) 바울 사도도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갈5:14).

  '개념'이 필요한 건 연예인이 아니라 크리스천이다. 과연 우리 '크리스천'에겐 '개념'이 있는걸까? 크리스천의 개념 정립이 다시 필요하다고 본다.

(위 클립아트 출처: http://www.clipartheav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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