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대부분의 정보를 글로 받아들여야 하는 세상에서 어휘력은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어휘에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어휘력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영상 매체의 홍수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에 노출시킨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는 그런 점에서 어휘력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사실 처음 받아들었을 땐 걱정이 있었다. 아무리 사교육이 필수인 것처럼 생각되는 시대이지만 초등 1, 2학년이라는 너무 이른 시절부터 한자로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다.
다행히 책을 펼쳐 살펴보니 그런 걱정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한자는 전부 30자이다. 이 한자들을 학교 생활, 자연, 문학, 가족 등의 모둠으로 나누고, 30일 계획표에 맞추어 진행한다면 (주말은 쉰다고 생각하고) 약 한 달 반 정도면 전체를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모가 과하게, 억지로 몰아붙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다 싶다.
저학년 대상이므로 큼직한 글씨로 쓰여져 있는 것이 맘에 든다. 다만 아직도 초등학교 입학할 때 한글을 못 읽는 아이들이 있으므로 (그리고 그게 이상한 게 아니다. 1학년 들어가면 한글을 배우게 되어 있으니까.) 1, 2학년 대상이라고 해도 내 마음 같아서는 하루라도 더 나이를 먹었을 때, 2학년 2학기는 되어서 사용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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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섹션이 끝나면 어휘력 점검하기가 있고 맨 뒤에는 이 책에 나오는 한자 35자 (30자에다가 같이 나오는 한자 5자가 더 있다)를 한데 모아둔 일람표를 잘라서 따로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한자 급수로 8-6급 중 획순이 적고 1, 2학년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어휘에 포함된 한자들로 선정했다고 한다. 상형, 지사 같은 어려운 용어가 아니라 그 한자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를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해준다.
덤으로 배움노트가 따라왔다. 예스 24에서도 키출판사 판촉행사로 같이 보내주는 모양이다. 한자 공부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쓸 수 있는 배움 일기 같은 공책이다.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와 함께 사용하면 어휘력을 단단히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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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