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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학의 첫발을 디디게 되었다. 며칠에 걸쳐 싼 짐들을 가지고 아버지와 동생의 도움으로 공항에 간신히 도착했다. 짐이 너무 많아 할 수 없이 하나는 추가 요금을 물어야 했다. 아버지는 그렇지 않으신 척 해도 내심 큰 아들을 멀리 보내시는 것이 섭섭하신 것 같다. 본인이 따라가셔서 모든 일을 처리해두고 오셔야 속이 편하신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30대 중반인 아들에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비행기를 타니 내 자리 옆에는 미국인 부부가 타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 농사를 짓는데 중국에 여행 겸 농장 견학 다녀오는 길이란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니 슬슬 혼자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 실감난다. 두 번의 기내식과 수많은 기내 프로그램을 섭렵하니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그랜드 래피즈로 가는 비행기는 불과 2시간 후에 출발인데 터뷸런스 때문에 비행기가 돌아와서 시간이 더 줄었다. 입국심사 줄도 꽤나 길다. 짐을 다 챙겨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보딩패스 끊는데 또 시간이 걸린다.
결국 게이트에 가니 막 비행기가 문 닫고 떠났단다. 원래 여정대로 5시간을 기다려 갈아탈걸 괜한 욕심을 부렸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직원에게 하소연했다. 외국 학생이고 처음 학교가는데 시카고에는 아는 사람도 없다고. 그랬더니, 국제선을 타고 왔다면 호텔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부친 짐들 말고도 한 짐인데 다시 메고 호텔 셔틀을 타러 한참을 걸었다. 겨우 터미널 밖 셔틀 타는 곳에 오니 비가 내린다. 셔틀도 많아 어디 서는지도 몰라, 같은 호텔 간다는 미국 사람을 따라 우여곡절 끝에 셔틀에 짐을 다 싣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 야~~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 여정이었다면 이거 큰일날뻔했다 싶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내가 다시는 책 짊어지고 오나 봐라 다짐한다.
다행히 호텔 바우처에는 저녁식사와 아침도 포함되어 있다. 아침 7시 25분 비행기라니까 새벽 5시에 셔틀을 태워 공항에 보내주겠단다. 아침도 못 먹고 말이다. 그래, 2시간 전이라도 비행기 또 놓치는 것보단 낫지 싶어 그러자고 하고 식당에 앉아 클럽 샌드위치를 시켰다. 저녁을 먹으니 정말로 정말로 내가 혼자 왔구나, 저녁도 혼자 먹는구나 실감을 하게 된다.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오늘의 긴 여정을 집에 보고하고 방으로 가니 우와~ 방은 참 좋다. 혼자서, 그것도 하룻밤만 자기는 참 아까운 그 방에서, 책 배낭 메고 뛰어다니느라 땀에 절은 옷을 정리했다. 그래도 미국 땅에 발은 디뎠구나.
비행기를 타니 내 자리 옆에는 미국인 부부가 타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 농사를 짓는데 중국에 여행 겸 농장 견학 다녀오는 길이란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니 슬슬 혼자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 실감난다. 두 번의 기내식과 수많은 기내 프로그램을 섭렵하니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그랜드 래피즈로 가는 비행기는 불과 2시간 후에 출발인데 터뷸런스 때문에 비행기가 돌아와서 시간이 더 줄었다. 입국심사 줄도 꽤나 길다. 짐을 다 챙겨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보딩패스 끊는데 또 시간이 걸린다.
결국 게이트에 가니 막 비행기가 문 닫고 떠났단다. 원래 여정대로 5시간을 기다려 갈아탈걸 괜한 욕심을 부렸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직원에게 하소연했다. 외국 학생이고 처음 학교가는데 시카고에는 아는 사람도 없다고. 그랬더니, 국제선을 타고 왔다면 호텔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부친 짐들 말고도 한 짐인데 다시 메고 호텔 셔틀을 타러 한참을 걸었다. 겨우 터미널 밖 셔틀 타는 곳에 오니 비가 내린다. 셔틀도 많아 어디 서는지도 몰라, 같은 호텔 간다는 미국 사람을 따라 우여곡절 끝에 셔틀에 짐을 다 싣고 나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 야~~ 애들까지 데리고 오는 여정이었다면 이거 큰일날뻔했다 싶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내가 다시는 책 짊어지고 오나 봐라 다짐한다.
다행히 호텔 바우처에는 저녁식사와 아침도 포함되어 있다. 아침 7시 25분 비행기라니까 새벽 5시에 셔틀을 태워 공항에 보내주겠단다. 아침도 못 먹고 말이다. 그래, 2시간 전이라도 비행기 또 놓치는 것보단 낫지 싶어 그러자고 하고 식당에 앉아 클럽 샌드위치를 시켰다. 저녁을 먹으니 정말로 정말로 내가 혼자 왔구나, 저녁도 혼자 먹는구나 실감을 하게 된다.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며 오늘의 긴 여정을 집에 보고하고 방으로 가니 우와~ 방은 참 좋다. 혼자서, 그것도 하룻밤만 자기는 참 아까운 그 방에서, 책 배낭 메고 뛰어다니느라 땀에 절은 옷을 정리했다. 그래도 미국 땅에 발은 디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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