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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서는 시간은 1초, 1초 똑같이 흘러간다. 1분이 흘러가는 동안 처음 10초 동안이 마지막 10초보다 길지 않다. 똑같이 흘러간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은 '국방부 시계는 참 느리게도 돌아간다'는 것이다. 군대에 있을 때는, 특히 훈련을 받는 기간에는 그 기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다. 수많은 체력훈련을 해도 아직 하루의 반의 반도 안 흘러간 것이다. 그런데 휴가는 어찌 그리 빨리 가는지! 아내와 연애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본의 아니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어, 일주일에 한 번 보러 갈 때에는 최소 5시간 이상 차를 타야 했다. 오고가는 버스, 혹은 운전하는 시간은 참 길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만나는 동안은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 불과 몇 분 본 것 같지 않은데 벌써 서너 시간이 흘러 헤어질 시간이다.
오늘은 10월 1일. 한국을 떠나온지 47일이 지났다. 사실 오고 나서부터 달력에 하루씩 그어나가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D- 몇 일 하는 계산은 안 하려 했다. 혹시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까봐. 어제 저녁, 결국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군대에서 하던 짓을 다시 하고 말았다. 날수 계산. 세어보니 가족을 다시 보러 갈 때까지 딱 80일이 남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야 세계 일주도 할 시간이지만, 그리고 지나가고 나면 정말 금방이었다 싶지만, 올해의 지난 9개월보다 더 긴 80일이 되지 않을까. 시간이라는게 참 재미있어서 인식하기 시작하고 계산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늘어나기만 하는 듯 하다. 길어지는 시간을 짧아지게 만드는 법,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일을 늘리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날수 계산할 틈이 없게 만드는 것.
오늘은 10월 1일. 한국을 떠나온지 47일이 지났다. 사실 오고 나서부터 달력에 하루씩 그어나가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D- 몇 일 하는 계산은 안 하려 했다. 혹시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까봐. 어제 저녁, 결국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군대에서 하던 짓을 다시 하고 말았다. 날수 계산. 세어보니 가족을 다시 보러 갈 때까지 딱 80일이 남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야 세계 일주도 할 시간이지만, 그리고 지나가고 나면 정말 금방이었다 싶지만, 올해의 지난 9개월보다 더 긴 80일이 되지 않을까. 시간이라는게 참 재미있어서 인식하기 시작하고 계산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늘어나기만 하는 듯 하다. 길어지는 시간을 짧아지게 만드는 법, 내가 아는 한 가지는 일을 늘리는 것 뿐이다. 그래서 날수 계산할 틈이 없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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