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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도 최근에 짓는 아파트들은 단지 내에 수영장이 있어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런 최근에 지은 좋은 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아서 마냥 부럽기만 했다.
  지난 학기에 살던 아파트와 이번 학기에 사는 버튼 릿지 아파트에는 모두 수영장이 있다. 국제규격이니 하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더운 여름철 아이들과 잠깐 물놀이하기에는 딱 알맞은 크기이다. 수영장 사용은 5월부터 가능했지만 이제껏 별로 가보질 않았다. 날이 시원하기도 해서 물에 들어가면 오히려 춥겠다 싶기도 했고, 수영장에 가서 한가하게 물놀이를 할 시간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제일 바쁜 두 가지 일이 끝나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오늘은 드디어 아이들과 아파트 수영장에 갔다. 집에서 걸어가서 놀다가 걸어오면 되니 참 좋다. 수영장 주변에는 소나무와 향나무가 많아 좋은 숲 향기도 솔솔 바람타고 불어온다. 볕을 피할 그늘이 없어 낮에는 안 오게 되었는데, 저녁에 오니 바로 옆 클럽하우스에 해가 가려져 그늘도 생긴다. 그럼에도 저녁 8시인데도 여전히 30도가 살짝 넘는 기온이라 별로 춥지도 않았다. 이런 사소한 즐거움들 때문에 사람들이 미국 생활이 좋다고 여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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