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 두 주 전부터 첫째가 이가 흔들린다고 했다. 살펴보니 아래 앞니가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어릴 때 생각을 해보면서 아직 1학년 나이가 안 되었으니 조금 빠른 건 아닐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같은 반 친구 중에 벌써 이가 빠진 친구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벌써 이가 빠지고 새로 나는 아이들이 꽤 있다고 한다. 아프기도 한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니면 신기한 건지 신경을 많이 쓴다. 태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인식하면서 겪는 신체의 변화라서 그런가보다.
오늘 예배가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내가 부른다. 흔들리던 그 이가 하필 예배 시작하는 시간에 빠진거다. 빠진 이를 손에 들고는 눈물을 그렁거리는 녀석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교회 사무실에서 간단히 보니 빠진 자리에 피가 살짝 고여 있다. 흔들리던 이라 지혈이 금방 되었다. 다시 살펴보니 벌써 새 이빨이 '안녕'하고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다. 처음 보았을 땐 너무 빨리 뽑을까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
울어서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아빠처럼 덧니가 생길까봐
걱정되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좀체 당황하지 않는 아빠까지 당황하게 만들더니... 그게 통곡할 일이더냐!
집에 돌아오면서는 울적하던 기분이 많이 달래진 듯 하다.이 빠진 빈 자리에 혀를 쏙 넣으며 보여준다.
교회의 할아버지 한 분이 자기는 어릴 때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었다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붕 위로 던졌다던데,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나로써는 지붕 위로 던질 기회가 없었다.
이제 너도 '애기'에서 벗어나 '어린이'로 가는구나.
오늘 예배가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내가 부른다. 흔들리던 그 이가 하필 예배 시작하는 시간에 빠진거다. 빠진 이를 손에 들고는 눈물을 그렁거리는 녀석을 안고 밖으로 나왔다. 교회 사무실에서 간단히 보니 빠진 자리에 피가 살짝 고여 있다. 흔들리던 이라 지혈이 금방 되었다. 다시 살펴보니 벌써 새 이빨이 '안녕'하고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다. 처음 보았을 땐 너무 빨리 뽑을까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이다.
울어서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아빠처럼 덧니가 생길까봐
교회의 할아버지 한 분이 자기는 어릴 때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었다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지붕 위로 던졌다던데,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나로써는 지붕 위로 던질 기회가 없었다.
이제 너도 '애기'에서 벗어나 '어린이'로 가는구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