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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쓸 때마다 마지막 서명란에 해당하는 부분 이름 다음에 무엇을 쓸지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땐 권위 있는 기관의 설명을 참조하는 것이 제일 낫겠다 싶어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았다. 


편지 쓰는 법 (2010. 12. 30)에서는 국립국어원의 1992년 '표준 화법 해설'을 참조해서 서명란을 쓰는 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윗사람에게는 '- 올림, - 드림'

- 동료에게는 '- 드림'

- 아랫사람에게는 '- 씀, - 가'

- 회사나 단체는 '- 회사 사장 - 올림(드림)'


그러니 '드림'이 윗사람, 동료 등에게 두루 쓰일 수 있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올림', '드림', '배상' (2007. 3. 8.)에서는 '배상(拜上)'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절하며 올림'이라는 뜻으로 요즘에는 많이 쓰지 않는다고. 


설명을 읽고 다시 이메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붓이나 펜으로 정성스레 글자체까지 신경 써서 편지를 쓰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손글씨 모양새 걱정 없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쓴다. 그렇지만 올리고, 드리고, 절해 바치는 것이 이메일이라면, 여전히 그 알맹이와 모양새에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 생각 없이 빠르게 쓰고 잊던 이메일이었는데 새삼 조심스러워진다. 


'새국어생활 제2권 제1호' (1992년 봄)에서 좀 더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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